Sunkyung Baek

백선경

@sun.draw.kyung

낡은 건물이 꿋꿋이 서있거나 철거되는 과정에서 보이는 시간의 흔적이나 그것의 생명력에  주목한다. 본래 모습을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낡은, 혹은 허물어진 건물 표면에는 습기를 머금고 부식하는 등 미세한 변화를 겪으며 적나라한 시간의 흔적들을 온 몸에 남기고 있었다. 얄팍하고 연약해보이지만 그것의 존재감이 나를 압도하는 듯 했다.

 

반대로 건물의 건설 과정에서는 출처를 알 수 없는 거대한 나무들이 이리 저리 옮겨지고 잘리고 ‘심어짐’ 당하는 모습이 기이하다. 동시에 주변의 널부러져 있는 공사장 자재들이 무질서하게 놓여진 도형들 같아 보이기도 하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화하는 건설 현장 모습은 내게 장면 단위의 기억들로 남아있고 마구 뒤섞여 페인팅으로 옮겨졌다.

​*모바일 환경에서는 터치 시 캡션을 보실 수 있습니다.

건물의 숨, 120 x 170 cm, 천에 아크릴

건물의 숨, 120 x 170 cm, 천에 아크릴

Breath of the house , 120 x 170 cm, acrylic on fabric

사라지는 것과 사라짐을 앞둔 것, 170 x170cm, 천에 아크릴

사라지는 것과 사라짐을 앞둔 것, 170 x170cm, 천에 아크릴

The thing disappearing & The thing that’s about to disappear, 170 x 170 cm, acrylic on fabric

그곳의 장면들1, 65.1x50.0 cm, 캔버스에 아크릴

그곳의 장면들1, 65.1x50.0 cm, 캔버스에 아크릴

The scenes of that place 1 ,65.1x50.0 cm, acrylic on canvas

그곳의 장면들2, 53.0 x 40.9 cm, 캔버스에 아크릴

그곳의 장면들2, 53.0 x 40.9 cm, 캔버스에 아크릴

The scenes of that place 2, 53.0 x 40.9 cm, acrylic on canvas

나는 아직 살아있다, 72.7 x 53.0 cm, 캔버스에 아크릴

나는 아직 살아있다, 72.7 x 53.0 cm, 캔버스에 아크릴

still alive, 72.7 x 53.0 cm, acrylic on canv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