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n Da Jeong

문다정

 한국에서, 동물을 위한 위령제는 실험동물을 위한 국가 기관 (연구소, 실험소) 외 의과 대학 등에서 출발한다. 제문을 낭독하고, 장례식에서 으레 하듯 헌화와 묵념의 시간을 가진다. 이는 죽은 것에 대한 감사의 인사이며, 또 반성의 표현이다. 영적인 복수를 막기 위하거나, 동물의 영혼 자체를 믿기보다는 연구자의 심리적 부담을 덜고 윤리적 태도를 취하는 것에 가깝다. 

 <미안해 고마워 Mi-an-hae Go-ma-wo>는 모든 사람이 동물에게 바칠 수 있는 위령제를 표방하는 설치 작업 installation이다. 인간의 삶 – 의식주는 동물을 제하고 이루어질 수 없다. 우리가 하루, 하루를 살아감에 있어 몇 마리의 동물이 희생되는가? 본 작업은 실험동물뿐 아니라 인간이 삶을 영위하기 위해 착취하거나 고통을 준 모든 동물들에 대한 속죄의 위령으로, 작가의 개인적인 감정에서 출발하여 최종적으로는 일상에서 느꼈던 동물에 대한 미안함, 고마움, 혹은 괴로움 등의 감정을 풀어낼 수 있는 순간을 관객에게 제공한다. 

제의적 과정을 거쳐 설치된 작업은 관객의 참여로 완성된다. 관객은 희생된 동물들의 모습이 추상적으로 표현된 드로잉 제문을 거치어 위령비 페인팅과 종교적 오브제 앞에 도달한다. 십자가, 촛불, 불상, 꽃, 향, 재, 드로잉 제문으로 의식을 수행한 물과 흙. 관객은 자유롭게 이들을 이용해 각자의 의식을 행할 수 있다. 이러한 행위는 관객 ㅡ 대중 내면의 어떠한 변화나 자각을 촉구한다.

​*모바일 환경에서는 터치 시 캡션을 보실 수 있습니다.

'미안해 고마워'를 위한 드로잉 제문, 15 x 80 cm, 한지 위에 목탄

'미안해 고마워'를 위한 드로잉 제문, 15 x 80 cm, 한지 위에 목탄

Drawing funeral oration for 'Mi-an-hae Go-ma-wo', 15 x 80 cm, charcoal on hanji

'미안해 고마워'를 위한 드로잉 제문, 15 x 80 cm, 한지 위에 목탄

'미안해 고마워'를 위한 드로잉 제문, 15 x 80 cm, 한지 위에 목탄

Drawing funeral oration for 'Mi-an-hae Go-ma-wo', 14 x 80 cm, charcoal on hanji

'미안해 고마워' detail cut, 450 x 120 cm, 병풍 위에 아크릴 및 혼합 매체 설치

'미안해 고마워' detail cut, 450 x 120 cm, 병풍 위에 아크릴 및 혼합 매체 설치

'Mi-an-hae Go-ma-wo', 450 x 120 cm, acrylic on folding screen, mixed media installation

'미안해 고마워' detail cut, 450 x 120 cm, 병풍 위에 아크릴 및 혼합 매체 설치

'미안해 고마워' detail cut, 450 x 120 cm, 병풍 위에 아크릴 및 혼합 매체 설치

'Mi-an-hae Go-ma-wo' detail cut, 450 x 120 cm, acrylic on folding screen, mixed media installation

'미안해 고마워' performance video, 0분 39초 , 단채널 영상
Mi-an-hae Go-ma-wo, 0’39’’ , single channel video